대학원 진학은 성취가 아닌 커리어 선택입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대학원은 당연한 다음 단계처럼 느껴집니다. 대학 시절 성적도 좋았고, 사람들은 당신에게 “잘한다”라고 말했죠. 다음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대학원은 생산적이고, 인정받을 만하며, 안전한 선택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말합니다:

대학원 진학은 성취가 아닙니다. 커리어 선택입니다.

그리고 모든 커리어 선택과 마찬가지로, 대학원에도 대가, 기회비용, 그리고 단기적인 학위 자체보다 훨씬 길게 봐야하는 장기적인 결과가 따릅니다.

Graduate school is a career choice

대학원 진학이 성취처럼 느껴지는 이유

어릴 때부터 우리는 교육을 일종의 단계적인 사다리처럼 인식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좋은 성적 → 좋은 학교 → 고급 학위 → 성공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즈음이면 이런 사고방식이 이미 깊게 자리잡혀 버린 후 입니다. 석사나 박사 과정에 합격하는 순간, 뭔가 인정받은 기분이 들죠. 자신이 똑똑하고, 능력 있으며, “무언가 이루고 있다”는 증거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비선형적인 '삶'이라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직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대학원 진학은 커리어에 있어서 명확함, 만족감, 안정성 같은 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특정 직업군에 대한 길을 새로이 열어줄 뿐이지요. 그리고 이 길은 5~10년 후 여러분의 원하는 삶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원은 단순히 “심화과정”이 아니다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대학원이 단순히 학부과정의 심화과정 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원은 학부와는 전혀 다른 기대치와 평가기준을 가진, 특정 직업군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적인 훈련 환경입니다:

  • 시험 성적만으로 평가되지 않습니다
  • 피드백이 모호하고 더디게 옵니다
  • 성공 기준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 성과는 한두 명의 결정권자(지도교수, 심사위원)에 크게 의존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많은 학생들을 멘붕에 빠지게 만듭니다. “공부 잘하는 것”이 자동으로 대학원에서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요구되는 능력 자체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Is graduate school worth it, or should you just find a 'real job'

아무도 이야기 해주지 않는 기회비용

사람들이 "대학원에 갈 가치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할 때 흔히 등록금 대비 효용성 같은 금전적인 비용을 따집니다.

하지만 진짜 비용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시간과 그에 따른 기회비용이지요.

대학원에 있는 동안, 당신은:

  • 풀타임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미루고
  • 직업적인 네트워크나 사회생활의 범위를 좁히고
  • 제한된 경력 옵션에 맞춰 훈련하며
  • 학계 밖에서 바로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전문성'을 쌓게 됩니다

특정 직업군에서는 이러한 기회비용이 합리적인 투자일 수 있고, 또 어떤 경우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기회비용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미리 고려하지 않을수록 나중에 직면해야 할 후회는 더 커지게 마련입니다.

학위 취득 = 보장된 직업?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와는 달리, 학위가 직업을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대학원에 가기 전,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현실적으로 무엇을 위해 교육을 받으려는 것인가?

이상적인 직업이 아니라, 극소수의 성공 사례가 아니라, 평균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박사과정을 고려한다면, 다음을 즐길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 연구의 불확실성(몇 년간의 연구가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음”)
  • 연구제안서 작성(아직 완전히 계획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설득하는 과정)
  • 강의와 행정 업무(학생 지도 뿐만 아니라 각종 잡무를 동시에 사랑할 수 있는가)
  • 경쟁이 치열한 학계 취업 시장(성공이 실력보다는 시기, 운, 학벌 등에 달려 있음)
  • 동료 평가(마감에 쫓긴 누군가가 내 논문을 대충 읽고 평가하는 등)
  • 가족 모임에서 “아직 학생이지만, 일종의 전문가”임을 설명

만약 답이 “나는 단지 공부가 좋다”라면, 대학원은 그 욕구를 충족시키는 최선의 방법이 아닐 수 있습니다.

대학원은 일종의 ‘보류 패턴’이 될 수 있다

많은 학생들에게 대학원은 '어려운 결정을 미루는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반드시 잘못된 선택은 아니지만, 중요한 선택임은 분명합니다.

대학원 학위가 자동으로 커리어 불확실성을 해결해주진 않습니다. 많은 경우 단지 불확실성을 늦출 뿐이며, 그 대가로 미래 선택지는 좁아집니다.

명확성은 대학원에서 오는 것 이 아니라, 대학원 이전이나 이후에 쌓는 경험 을 통해 얻어집니다.

대학원 진학이 합리적인 선택 이 되는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이 적절한 선택이 될 때도 있습니다:

  • 특정 진로를 위해서는 대학원 학위가 명백히 필요한 경우
  • 가능한 결과를 이해하고, 그 대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 기본값으로 선택하지 않고 확실한 의도를 가지고 선택할 때
  • “최상의 경우”가 일어나지 않아도 내 선택에 만족할 수 있을 때

즉, 상징적 성취가 아닌, 의도된 커리어 결정일 때입니다.

대학원 학위 취득 후 커리어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에게 던져야 할 더 나은 질문

다음과 같은 질문 대신에

"내가 대학원에 갈 만큼 충분히 똑똑한가?"

이렇게 한 번 질문해 보세요.

“10년 후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이고, 대학원 진학이 그 꿈을 이루는 데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이 질문이 더 답하기에는 어렵지만, 훨씬 더 정확한 답을 찾아줄 겁니다.

결론

대학원은 자동으로 당신을 더 똑똑하게, 더 권위있게, 더 가치 있게 만들지 않습니다. 대학원은 특정 시스템에서 특정 종류의 일을 위해, 특정한 보상과 좌절을 경험하도록 훈련시킬 뿐입니다.

이렇게 보면, 대학원은 더 이상 “성취”가 아니라,

냉철하고 명확한 선택이 필요한 커리어 결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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